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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자외선 차단제 고르는방법 / 사용방법2017-08-24 16: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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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를 노화시키는 외적인 주범을 두 가지 꼽으라면 공해와 자외선을 들 수 있습니다. 특히 자외선이 피부에 치명적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죠. 흔히 많은 사람들이 여름에 오일을 바른 채 일광욕을 즐기지만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그 흔적을 꼭 남깁니다.

A. UVA와 UVB

지구에 직접 도달하는 자외선은 UVA와 UVB로 나뉘는데, 피부를 노화시키는 UVA는 이른 아침부터 해가 지기 전까지 우리의 피부에 깊이 침투합니다. 붉게 화상을 입히지는 않지만 피부를 눈에 보이지 않게 노화시키며 태닝하기 때문에 노화선 또는 태닝선이라고도 합니다. 예쁘고 섹시하게 태닝하기를 원한다면 피부가 늙는 것은 감수해야 해요. 태닝을 하면서 건강한 피부를 동시에 갖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UVA는 일 년 365일 거의 비슷한 강도이므로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의 햇살에도 결코 방심하지 마세요! UVB는 피부에 화상을 입히는 자외선입니다. 강한 햇살 아래서 무방비로 태닝을 하고 나면 어깨나 등, 콧잔등의 꺼풀이 벗겨지는데 이것은 화상을 입은 것으로 심하면 수포가 생기기도 합니다. 정도에 따라 흉터가 생기고 눈가나 뺨에 기미로 그 흔적을 남깁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가 가장 강하니 이 시간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기미를 막는 방법입니다.

뜨거운 모래밭에 작열하는 태양만이 자외선이라고 여긴다면 잘못된 생각입니다. 영하 10도가 넘는 스키장의 눈밭에 반사되는 자외선은 훨씬 강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눈 덮인 영하의 히말라야나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산악인들의 피부가 검게 탄 것은 바로 강한 자외선 때문입니다. 그들의 피부는 강렬한 UVA가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을 파괴하고 노화시켜 피부 두께가 매우 얇고 약한 상태로 변합니다. 이처럼 자외선은 냉선이기 때문에 온도로 그 강도를 측정해서는 안 됩니다.

B. SPF 지수를 보고 차단제를 고르지 말 것

SPF 지수는 화장품을 과학적으로 보이게 하는 멋진 숫자입니다. 하지만 어떤 화장품도 숫자를 사용해서 화장품이 채워 줄 수 있는 주름의 깊이를 보여 주거나 몇 살을 젊게 해줄 수 있다고 수치화하여 보여 줄 수는 없습니다. 자외선 차단제의 SPF 지수는 막연한 느낌의 화장품에 논리적인 숫자를 사용하여 "두 시간은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어." 혹은 "10시간은 끄떡없어."라는 생각을 하게 하지요.

명확한 숫자로 내가 원하는 제품을 고를 수 있다니 환상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것은 엄연히 실험실에서 움직임 없이 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피부에 화장품 샘플을 얹어 인위적으로 UVB를 조사하여 따가움을 느끼고 붉게 피부가 홍반을 일으킨 시간을 측정한 것임을 기억하세요. 개인적인 피부 상태나 컨디션을 고려하지 않고 실험실에서만 이루어진 측정 결과는 해변에서 땀 흘리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물속에 들어갔다 나온 후의 차단력 측정값과 큰 차이가 있습니다.

SPF의 10시간을 의미하는 숫자 '40'은 일상생활에서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하루 종일 차단이 가능하다는 숫자인 SPF 50을 판매하며 한두 시간마다 덧바르라는 판매원의 말은 우리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지요. SPF 10이든 SPF 50이든 어차피 한두 시간마다 덧바르거나 다시 발라야 한다면 허울 좋은 숫자에 속지 말고, 어떤 성분이 들어 있는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기 쉬우니 자극이 심한 성분이 들어 있지는 않은지 살펴봐야 합니다. 더구나 SPF의 지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화학 성분을 첨가해야 하기 때문에 무조건 지수가 높은 것을 선호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Q. 자외선 차단제, 덧바를수록 좋은가요? 또 무조건 차단 지수가 센 것이 좋은 건가요?

A. SPF 15 데이 로션 + SPF 30 자외선 차단제 + SPF 20 파운데이션 = SPF 65가 될까요? 안타깝게도 SPF 기능이 있는 제품을 아무리 덧발라도 차단 지수가 덧셈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땀과 물에 쉽게 지워지는 차단제를 서로 보완하여 차단력을 강화하는 기능은 있으니 여러 번 덧바르는 것은 좋은 방법입니다.

SPF 15까지는 자외선 차단율이 상승하지만, SPF 30이 되면 SPF 15와 비교해서 그저 3.3% 정도 더 차단될 뿐입니다. 그래서 미국과 호주에서는 SPF 30 이상은 차이를 두지 않고 같다고 보고 SPF 30 이상을 SPF 30+로 표시합니다. 즉 SPF 40이나 SPF 50을 SPF 30+로 표기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SPF 50 이상은 SPF 50+로 표시합니다.

물론 화장품 회사의 입장에서는 0.1%의 차단력 상승을 위해 많은 연구를 하여 더 완벽한 차단제를 만드는 것이 목표겠지만, 민감하고 예민한 피부는 0.1%의 상승을 위해 피부 염증을 유발하기 쉬운 화학 성분을 두 배로 바르는 것이 부담되겠지요. SPF 15보다 SPF 30이 두 배로 보호되는 것이 아니고 SPF 50이 세 배로 보호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C.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

① 먼저 '스킨 → 아이 제품→ 에센스 → 로션 or 크림'의 기초 스킨 케어를 합니다.

② 자외선 차단제를 얼굴에 고르게 펴 바릅니다.

③ 자외선은 눈가에 주름과 기미를 만들고 눈꺼풀과 눈 아래 피부를 처지게 하므로 눈가에도 차단제 바르기를 절대 잊지 않도록 하세요.

땀이 나거나 외부에서 활동한다면 SPF 지수에 관계없이 한두 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이 좋아요. 화장을 했을 경우에는 제품을 덧바르기 어려우므로 SPF 기능이 있는 트윈 케이크와 같은 메이크업으로 피부 톤을 고치면서 차단력을 높여 주세요.

Skincare tip

눈 아래쪽의 광대뼈는 콧등, 이마와 함께 자외선을 가장 많이 받는 곳입니다. 피부층도 얇고 피지 분비량이 적어 기미와 잡티가 생기기 쉬워요. 자외선은 기미와 함께 눈가에 주름을 만들고 하얀 알갱이 같은 비립종 등의 비정상적인 피부 현상을 일으킵니다. 스킨, 데이 로션, 크림을 바른 후 파운데이션을 바르기 전에 눈가부터 꼼꼼히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주세요.

D. 자외선 차단제의 성분

자외선 차단제는 파바(PABA)와 같은 유기 물질들을 인공 합성한 후 피부 표면의 자외선을 흡수하여 열에너지로 분산시키는 '자외선 흡수제(화학 필터)', 무기 물질이 자외선을 산란·반사시켜 피부 침투를 막는 '자외선 산란제(천연 필터)'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자외선 흡수제(화학, synthetic filter)
자외선 흡수제는 화학 물질들을 합성하여 자외선이 피부 속에 침투하기 전 자외선을 해가 없는 열에너지로 변화·소멸시켜 피부를 보호하는 성분입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파라아미노안식향산(p-aminobenzoic acid, 줄여서 PABA라고 부름), 파라아미노안식향산글리세릴(glyceryl p-aminobenzonate) 등이 있지만, 민감한 피부에 두드러기와 염증을 일으키는 등 안전성에 문제가 있습니다.

PABA와 그 유도체인 살리실산 유도체, 신남산 유도체 등이 오래전부터 사용되었던 성분이고, 이 중 신남산 유도체인 옥틸메톡시신나메이트와 부틸메톡시디벤조일메탄 등이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자외선 흡수제 성분은 자외선의 파장 영역에 따라 그 차단 효과가 다르기 때문에 혼합해서 사용하면 넓은 범위의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지만 함량이 증가할수록 피부의 자극이 심해져서 국가별로 엄격하게 심사하고 있습니다. 자외선 흡수제는 사용감이 우수하고 가볍기 때문에 화장을 덧바르기 좋은 장점이 있는 반면 피부 부작용을 조심해야 합니다.

자외선 산란제(천연, mineral filter)
자외선 산란제는 피부 위의 자외선을 반사·산란시키는 광물성 물질로 이산화티탄과 산화아연이 대표적 성분입니다. 이산화티탄과 산화아연의 경우 차단력은 우수하지만 얼굴 피부를 두껍고 부자연스럽게 하며 사용감이 좋지 않아 많은 양을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피부 안전성은 높아서 민감한 피부나 어린아이의 피부에도 적합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진화한 자외선 차단제인 초미립자 마이크로나이즈한 이산화티탄을 개발하여 차단력을 높이면서 사용감은 가볍고 자연스럽게 만들었습니다. 또 천연 필터로서 피부 부작용을 없앴습니다.

E.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게 사용하는 6가지 방법

1. UVA와 UVB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라
UVB는 일 년 중 봄철에 급격히 강해지고 가을이 되면서 그 강도가 약해집니다. 그런데 우리는 추위를 막느라 겨우내 온몸을 꽁꽁 싸매고 있었던 탓에 봄이 되면 햇빛을 거부감 없이 받기 쉬운데 겨울 동안 피부는 멜라노좀을 만들지 못해 햇빛을 막을 준비를 하지 않은 상태라 치명적입니다. 또한 UVB가 가장 센 시간인 오전 10시~오후 2시 사이에는 노출을 삼가는 것이 기미와 잡티가 생기지 않게 하는 방법입니다.

그러면 UVA에는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요? UVA는 UVB와 달리 일 년 열두 달 그리고 일출부터 일몰까지 고르게 피부 표면에 침투하기 때문에 겨울철이나 새벽, 초저녁이라도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자외선 지수가 특히 센 날은 기상청에서 경보를 발령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UVB의 강도입니다. UVA는 언급하지 않아도 스스로 늘 보호하는 것이 젊고 건강한 피부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2. 햇볕에 노출되기 30분 전에 바르기
자외선 차단제는 햇볕에 노출되기 30분 전에 미리 발라야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말 그대로 차단제라서 에센스처럼 피부 속 깊이 흡수되는 것이 아닙니다. 기초화장 맨 마지막 단계에서 문지르지 말고 피부 결을 따라 부드럽게 펴 발라 보호막으로 남아 있게 해주세요.

3. 예쁘게 태닝을 하고 싶다면 피부의 젊음은 일단 포기하라
가끔 사람들로부터 섹시해 보이려고 태닝을 하고 싶은데 피부도 건강하고 좋아지게 하는 차단제는 없느냐는 질문을 받곤 하는데, 안타깝게도 대답은 'No'입니다. 화상을 입고 그 자리에 기미를 남기고 싶은 사람은 없겠죠. 그래서 태닝 제품에는 UVB 차단 성분이 들어 있고 UVA 차단 성분은 적게 들어 있어 태닝을 일으키는 UVA만 침투해서 매력적인 피부색을 얻게 하지만, 그와 동시에 피부의 콜라겐은 파괴되고 각질층은 비후되어 건조해지고 민감해집니다.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를 피해 조금씩 태닝을 한다면 최대한 피부를 덜 상하게 하면서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색을 얻을 수 있습니다.

4. UVA와 UVB를 모두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을 고르자
SPF의 지수만 보고 차단제를 선택하지 말고 UVA, UVB를 둘 다 차단하는지 성분을 보고 선택하세요. PA 지수는 일본의 화장품 회사에서 만든 것으로 아직 국제 공인을 받지 못해 글로벌 제품에는 표기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UVA까지 차단되는지 상품의 설명서를 확인하세요. 민감한 피부나 차단제로 인해 트러블이 났던 경험이 있다면 다시 재발할 수 있으므로 자외선 흡수제보다는 산란제를 선택하는 것이 적합합니다.

5. 데콜테와 어깨, 목 뒤까지 바르기
어깨와 팔이 드러난 옷을 입고 외출한다면 반드시 데콜테와 어깨, 목, 팔, 손에도 차단제를 발라 주세요. 목과 데콜테의 피부는 매우 얇고 피지 분비량이 적기 때문에 자외선의 공격에 약합니다. 어깨와 등, 팔뚝 그리고 데콜테에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발라 주름과 기미, 검버섯이 생기는 것을 예방합시다.

6. 선글라스와 긴팔 옷 착용하기
자외선 차단력이 있는 선글라스는 눈과 눈가 피부를 보호합니다. 비교적 렌즈가 큰 것을 써서 눈가의 피부에 기미와 주름이 생기는 것을 한 번 더 막아 주세요. 눈가는 아무리 주의하고 보호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강한 차단력이 있는 화장품이라고 할지라도 긴팔 면 셔츠보다는 못하니 민감한 피부일수록 햇볕에 직접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양산이나 선글라스, 긴팔 옷을 입어 보호하세요.

Skincare tip어렸을 때의 자외선 노출을 피부는 기억한다?

28일 만에 모든 피부의 표피 세포가 각질이 된다고 하는데 '기억을 한다'니 무슨 말일까요? 이건 피부를 매우 문학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한 것이에요. 사실은 세포가 기억을 한다기보다 어렸을 때 자외선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이 많이 되었던 피부는 그렇지 않은 피부보다 훨씬 빨리 노화가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자외선은 피부의 신진대사를 악화시키고 면역력을 저하시키면서 세포 수명을 떨어뜨려 빨리 늙게 합니다. 이렇게 빨리 노쇠한 피부는 다시 자외선에 잠깐만 노출돼도 염증과 기미가 쉽게 생깁니다. 그러니 예전에 태닝을 좋아했던 과거를 떠올리면서 별걸 다 기억하는 똑똑한 피부를 한탄할 수밖에요. 막을 수만 있다면 오는 노화 두 팔 벌려 막고 싶은데, 미리 피워 보지도 못한 어린 피부를 자외선에 내놓고 앞서 늙게 하지 마세요.

Beauty Column적외선은 좋은 것일까 나쁜 것일까?

최근 몇 년 전까지 자외선에 대해 논란이 되어 왔던 것이 노화를 일으킨다는 UVA였습니다. 대부분의 자외선 차단제에 UVA와 UVB의 차단 성분이 들어 있는데도 방송이나 신문에서 UVB보다 더 해롭다면서 UVA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었지요. 그런데 이제는 적외선 차단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아마도 피부과 의사들의 화두도 적외선으로 옮겨 가려나 봅니다.

적외선이란 가시광선에서 빨간색 너머의 긴 파장을 말합니다. 자외선은 느낄 수 없는 파장이지만, 적외선은 따뜻해요. 왜냐하면 적외선은 어떤 물질에 부딪히면 에너지를 내놓아 그 물체를 뜨겁게 만들거든요. 특히 800㎚~1㎜ 사이의 적외선 중에서 가장 끝에 있는 파장을 원적외선이라고 하는데, 온도 상승 작용으로 인해 피부의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고 류머티즘이나 신경통 등의 진통 작용도 있습니다.

적외선의 에너지를 흡수한 세포들은 땀과 함께 노폐물을 분비하면서 깨끗하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게 됩니다. 단, 뭐든 지나치면 해가 되듯이, 이 적외선의 혈액 순환 촉진 기능도 지나치면 혈관이 늘어나 확장이 되어 피부 톤을 울긋불긋하게 만들고 화끈거리게 합니다. 너무 뜨거운 햇볕 아래 오래 노출되면 자외선과 마찬가지로 적외선도 몸과 피부에 해롭습니다. 민감한 피부라면 자외선 차단제 중에 적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성분이 있는지도 확인해 보세요. 무엇보다 민감하고 예민한 피부라면 뜨거운 열도 차가운 얼음도 둘 다 해롭습니다.

참고

출처

우리가 스킨케어할 때 이야기하는 모든 것, 이윤경, 2010.4.15, 성안당